[책소개]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 닐 스미스의 역작이자
지리학의 고전 『불균등발전』의 국내 최초 출간!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함으로써 자본이 지리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연구한 지리학자 닐 스미스의 최초의 저서이자 지리학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불균등발전』의 번역본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다. 닐 스미스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의 이론을 기반으로 자연과 공간은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증명한다. 또한 부와 빈곤의 양극화, 도시화와 환경 파괴가 전 지구적 규모로 매우 빨리 확대되고 있는 것은 바로 자본에 의한 불균등한 발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 책은 오늘날 대도시들이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대 격차를 노리는 자본의 운동으로 규정하고 이에 주목한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자연과 공간의 생산을 지향하는 자본의 강력한 추동력을 도출하고 이를 불균등발전으로 이론화한 이 책은 도시 차원의 젠트리피케이션은 물론, 세계적 차원의 미국 제국이 발전하고 지구화한 과정까지 이해하는 데 오늘날까지도 원용되고 있다.
[목차]
서론
1장 자연의 이데올로기
2장 자연의 생산
3장 공간의 생산
4장 불균등발전 I: 지리적 차별화와 균등화의 변증법
5장 불균등발전 II: 공간 규모와 자본의 시소운동
6장 결론: 자본의 재구조화?
제2판 후기 / 제3판 후기 / 옮긴이 해제
[출판사 서평]
자본이 생산한 공간과 지리,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에 처음으로 주목한 책
오늘날 대도시에서는 도심 재개발 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가난한 원주민이 밀려나고 그 자리를 상류층인 신사(gentry) 계급이 차지하는 데서 유래된 젠트리피케이션은, 그 어원은 고상하지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줘야 하는 원주민에게는 실로 잔인한 말이다. 닐 스미스는 오늘날 대도시들이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대 격차를 노리는 자본의 운동으로 최초로 설명한 지리학자다. 미국의 세계적인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 닐 스미스는 처음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1984년 『불균등발전』에 담아냈다. ‘불균등발전’은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 체계다. 19세기 카를 마르크스가 가난한 사람(프롤레타리아)과 부유한 사람(부르주아)에 주목했다면, 20세기 닐 스미스는 가난한 지역과 부유한 지역에 관심을 두었다.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채택한 논리적·역사적 가정과 절차를 충실히 따르며 저술되었다.
“불균등발전은 자본의 모순이 지리적으로 표현된 것”
닐 스미스와 함께 읽는 자본의 모순, 그리고 반자본주의의 희망
닐 스미스는 자본이 본질적으로 공간을 생산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인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여가를 즐길 때도 완전한 날것 그대로의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원, 녹지, 캠핑장 역시 자본이 투입된 인공적인 생산물이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자연, 자본, 공간의 생산’은 자연과 공간이 자본의 생산물이며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의미한다. 자본은 일찍이 마르크스가 간파했듯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는 본성대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자본은 도시, 국가, 더 넓게는 세계 전체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닐 스미스는 그 변화가 불균등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지구적 규모로 나타난 불균등은 19세기에는 제국주의의 형태로 출현했고 20세기에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형태로 출현했다. 지구적 규모로 목격되는 부와 빈곤의 양극화, 놀라운 속도의 도시화와 환경 파괴는 바로 자본에 의한 불균등한 발전 때문이라고 저자는 갈파한다. 그리고 세계화는 자본에 내재한 내적모순으로 인해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여기까지만 들으면 인류의 미래...자본이 생산한 공간과 지리,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에 처음으로 주목한 책
오늘날 대도시에서는 도심 재개발 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가난한 원주민이 밀려나고 그 자리를 상류층인 신사(gentry) 계급이 차지하는 데서 유래된 젠트리피케이션은, 그 어원은 고상하지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줘야 하는 원주민에게는 실로 잔인한 말이다. 닐 스미스는 오늘날 대도시들이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대 격차를 노리는 자본의 운동으로 최초로 설명한 지리학자다. 미국의 세계적인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 닐 스미스는 처음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1984년 『불균등발전』에 담아냈다. ‘불균등발전’은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 체계다. 19세기 카를 마르크스가 가난한 사람(프롤레타리아)과 부유한 사람(부르주아)에 주목했다면, 20세기 닐 스미스는 가난한 지역과 부유한 지역에 관심을 두었다.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채택한 논리적·역사적 가정과 절차를 충실히 따르며 저술되었다.
“불균등발전은 자본의 모순이 지리적으로 표현된 것”
닐 스미스와 함께 읽는 자본의 모순, 그리고 반자본주의의 희망
닐 스미스는 자본이 본질적으로 공간을 생산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인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여가를 즐길 때도 완전한 날것 그대로의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원, 녹지, 캠핑장 역시 자본이 투입된 인공적인 생산물이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자연, 자본, 공간의 생산’은 자연과 공간이 자본의 생산물이며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의미한다. 자본은 일찍이 마르크스가 간파했듯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는 본성대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자본은 도시, 국가, 더 넓게는 세계 전체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닐 스미스는 그 변화가 불균등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지구적 규모로 나타난 불균등은 19세기에는 제국주의의 형태로 출현했고 20세기에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형태로 출현했다. 지구적 규모로 목격되는 부와 빈곤의 양극화, 놀라운 속도의 도시화와 환경 파괴는 바로 자본에 의한 불균등한 발전 때문이라고 저자는 갈파한다. 그리고 세계화는 자본에 내재한 내적모순으로 인해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여기까지만 들으면 인류의 미래는 그저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불과할 것 같지만 다행스럽게도 세계 도처에서는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회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찾는 저자는, 따라서 학문적 연구, 사회적 실천, 정치적 투쟁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닐 스미스는 1980년대 뉴욕의 톰킨스 스퀘어 파크를 중심으로 일어난 도시 젠트리피케이션 반대 운동에 주목하면서, 종국에는 이들의 지역적 투쟁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제국주의적 침탈에 대항하는 반자본주의 세력의 연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독창적인 이론 체계 제시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해 지리적 불균등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선도한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과 세 편의 후기, 옮긴이 해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자연의 이데올로기를 고찰하면서, 그동안 인류에게 자연이란 어떤 대상이었는지를 밝힌다. 2장에서는 자연의 생산에 주목하고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대안적 개념을 열거한다. 3장에서는 자연과 공간 간의 관계에 대해 논하고 공간의 생산을 지향하는 자본의 강력한 추동력을 도출한다. 4장에서는 자본의 균등화와 차별화 과정에 따른 자본축적 과정의 모순과 불균등발전을 이론화한다. 5장에서는 자본축적 과정에서 작동하는 공간적 규모와 자본의 시소운동에 초점을 두고 불균등발전 이론을 더욱 정교화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불균등발전을 전망한다. 그 뒤로 이어지는 세 편의 후기는 이 책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던가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특히 그의 불균등발전론이 도시 차원에서 지대격차를 노리는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설명에서부터 세계적 차원에서의 미국 제국의 발전과 지구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까지 원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지리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불균등발전』의 국내 소개는 다소 늦었지만, 60쪽에 달하는 방대한 옮긴이 해제를 실음으로써 지각 출간을 충분히 보상하고 있다. 이 책은 각자 여러 경로를 통해 자본주의 지리학을 접했던 독자에게는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자본의 공간’을 보여줄 것이고, 닐 스미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최고의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