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노인 요양소에서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다며 범죄를 저지른 메르타 할머니와 친구들. 결국 감옥에 들어갔다가 오지만 그리 살 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강도단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노인 강도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털기도 하고, 이제 은행 강도 정도는 쉬운 일로 여기는 프로 범죄자들(?)이 되어 간다.
메르타의 최종 목표는 노인들이 편하게,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이상적인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인 강도단은 부호와 유명인들이 가득한 지중해의 휴양 도시 생트로페로 가서 초호화 요트를 훔치기로 한다. 메르타는 생트로페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탈세와 사기로 돈을 모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한편 약혼 중인 천재와 메르타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하루빨리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천재와 달리, 범죄를 계획하고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일에 푹 빠져 있는 메르타. 천재는 자꾸만 결혼식을 미루고 돈에만 집착하는 메르타가 서운하기만 하고, 두 사람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는데…….
복지국가 스웨덴, 그 이면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엉뚱하고 귀여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웃음을 유발할 만하다. 하지만 이 소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메르타 할머니와 친구들은 맨 처음에는 노인 요양소의 열악한 환경에 분노했지만, 점차 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깨닫게 된다. 복지 정책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공공시설에 가야 할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사람들은 텔레비전과 컴퓨터 앞에서 무기력한 일상을 보낸다. 금융업자들은 엄청난 거액을 만지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우리가 보통 스웨덴 하면 떠올리는 것은 [잘사는 복지국가]라는 이미지다. 그러나 스웨덴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니다. 힘없고 돈도 없는 사람들이 소외되는 상황은 여타 국가와 다르지 않으며, 노인들은 스스로 행복해질 권리를 찾아 나선다. 노인 강도단이 황당한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바꾸고 싶어 하는 사회의 모습은, 먼 나라 스웨덴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메르타는 여러 번 당부한다. 노인들...노후 준비는 연금이 아니라 도둑질로?!
답답한 노인 요양소에서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다며 범죄를 저지른 메르타 할머니와 친구들. 결국 감옥에 들어갔다가 오지만 그리 살 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강도단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노인 강도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털기도 하고, 이제 은행 강도 정도는 쉬운 일로 여기는 프로 범죄자들(?)이 되어 간다.
메르타의 최종 목표는 노인들이 편하게,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이상적인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인 강도단은 부호와 유명인들이 가득한 지중해의 휴양 도시 생트로페로 가서 초호화 요트를 훔치기로 한다. 메르타는 생트로페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탈세와 사기로 돈을 모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한편 약혼 중인 천재와 메르타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하루빨리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천재와 달리, 범죄를 계획하고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일에 푹 빠져 있는 메르타. 천재는 자꾸만 결혼식을 미루고 돈에만 집착하는 메르타가 서운하기만 하고, 두 사람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는데…….
복지국가 스웨덴, 그 이면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엉뚱하고 귀여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웃음을 유발할 만하다. 하지만 이 소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메르타 할머니와 친구들은 맨 처음에는 노인 요양소의 열악한 환경에 분노했지만, 점차 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깨닫게 된다. 복지 정책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공공시설에 가야 할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사람들은 텔레비전과 컴퓨터 앞에서 무기력한 일상을 보낸다. 금융업자들은 엄청난 거액을 만지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우리가 보통 스웨덴 하면 떠올리는 것은 [잘사는 복지국가]라는 이미지다. 그러나 스웨덴이라고 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니다. 힘없고 돈도 없는 사람들이 소외되는 상황은 여타 국가와 다르지 않으며, 노인들은 스스로 행복해질 권리를 찾아 나선다. 노인 강도단이 황당한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바꾸고 싶어 하는 사회의 모습은, 먼 나라 스웨덴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메르타는 여러 번 당부한다.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며, 행동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이 노인들의 이야기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역시 귀담아들을 이야기일 것이다.
노인 강도단 멤버 소개
메르타 안데르손 (79세) : 노인 강도단의 리더. 합창단을 함께하던 친구들과 요양소를 벗어나 노인 강도단을 만든 장본인. 언제나 대담하고 기상천외한 작전을 세운다.
오스카르 크루프 (78세) : 닉네임 [천재].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 내는 타고난 발명가. 기계를 조립하고 개조하는 취미가 있다. 비록 지금은 전동 휠체어를 개조하는 신세지만 젊은 시절 탔던 오토바이를 그리워한다.
베르틸 엥스트룀 (82세) : 닉네임 [갈퀴]. 정원 가꾸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쩌다 갈퀴에 걸려 넘어져 이런 별명을 얻었다. 한때 선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스티나를 아끼면서도 여자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린다.
스티나 오케르블롬 (77세) : 예술을 사랑하는 노인 강도단의 막내. 항상 차림새에 신경을 쓰며 뛰어난 그림 솜씨를 가지고 있다. 문학 작품이나 명언을 자주 인용한다.
안나그레타 비엘케 (81세) : 전직 은행원이자 암산의 여왕. 웃을 때 말 울음소리를 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메르타와 천재, 스티나와 갈퀴 두 커플 사이에서 혼자 외로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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